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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정보시스템 경쟁시대…P-HIS 용어표준화로 승기 잡나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고려대의료원이 2017년 수주한 병원정보시스템(P-HIS) 개발 국책사업이 다시금 의료계에서 주목받고 있다.기존 병원정보시스템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주요 기업의 제품보다 저렴한 데다 국내 상급종합병원 중 최초로 클라우드 기반 시스템을 도입한 사례이기 때문이다. 자료사진, 사진 제공 : 고대의료원27일 고려대의료원에 따르면, 안암‧구로‧안산병원 등 산하 3개 병원이 자체 개발한 클라우드 기반 PHIS를 도입한 데 이어 아산‧천안 충무병원 등 중소병원으로의 확대가 본격화되고 있다.이 가운데 고려대의료원이 주도하고 있는 P-HIS 개발 사업은 지난 2017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보건복지부가 4차 산업혁명에 맞춰 진행한 국책사업이다. P-HIS에서 'P'는 (Post, Precision, Personalized)를, 'HIS'는 병원정보시스템(Hospital Information System)을 의미한다.  차세대 병원정보시스템으로 외래 및 입원진료, 원무, 전자의무기록시스템(EMR) 등의 병원에서 생산되는 모든 정보를 38개의 표준 모듈 단위로 개발해 다양한 규모의 의료기관에 적용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돼 최근 상용화에 이르렀다. 정부 예산 199억 8300만원 등 총 500여 억원이 투입에 삼성서울병원과 삼성SDS까지 예산을 투자, 최대 2000억원에 가까운 자금이 투입된 대규모 사업이다. 이에 고려대의료원 외에도 삼성SDS, 비트컴퓨터 등 8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P-HIS의 특징을 꼽는 경쟁 시스템과 다르게 네이버 클라우드에 데이터를 저장한다는 점이다.다른 대형병원들은 자체 서버에서 데이터를 관리하는 온프레미스(on-premise) 방식을 사용하는 반면, P-HIS는 클라우드 시스템을 적용하면서 서버의 확장이 용이하다는 장점이 존재한다. 자료사진, 사진 제공 : 고대의료원개발을 책임진 고려대의료원 이상헌 교수(재활의학과)는 "병원에선 실시간으로 막대한 데이터가 발생한다. 또 이 데이터를 각종 분류에 따라 새로운 묶음으로 다시 만들어야 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럴 때마다 서버를 증설하는 것은 병원 입장에서 적잖은 부담이 된다. 하지만 클라우드를 이용하면 손쉽게 서버를 늘릴 수 있으며, 중장기적으로는 클라우드의 높은 접근성이 중요한 강점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여기에 P-HIS의 또 다른 특징은 통합된 용어를 사용함으로써 의료데이터 표준화를 이뤘다는 점이다.더구나 삼성서울병원과 함께 시스템을 개발을 추진한 덕에 기존 고대의료원 산하 병원뿐만 아니라 삼성서울병원과도 의료데이터 표준화 작업을 거쳐 병원 간의 빅데이터를 활용한 임상 연구가 훨씬 수월해졌다.고대의료원 관계자는 "이전에는 산하 3개 병원 간 환자정보 공유가 원활하지 않았다. 하지만 PHIS 도입 이후 '하나의 병원'의 체계를 갖췄다"며 "예전에는 안산병원의 환자가 안암병원에서 진료를 받기 위해선 검사 과정 등을 다시 거쳐야 했다. 하지만 PHIS 도입 이후에는 통합된 환자 정보 관리가 이뤄지기 때문에 기존의 검사 기록이 바로 이관된다"고 장점을 설명했다. 그는 "환자 편의에 따라 3개 병원에서 연속적인 진료가 가능해진 것이다. 국책사업의 목표는 고려대의료원 뿐만 아니라 국내 모든 의료기관이 사용할 수 있는 표준 PHIS의 구현"이라며 "같은 PHIS를 사용하는 병원이 늘어날수록 보다 유기적인 진료 환경이 구축될 수 있다"고 전했다.한편, 고려대의료원 PHIS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무대에서도 주목하고 있다. 세계 최대 의료IT학회인 미국 보건의료정보관리시스템협회(Healthcare Information and Management System Society, 이하 HIMSS)가 지난 9월 26일부터 3일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개최한 HIMSS22 APAC 컨퍼런스에 참가해 높은 평가를 받으며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특히 'HIMSS 디지털헬스지표(Digital Health Indicator) 2022년 종합 2위', '정보처리 상호운용성분야(Digital leader in Interoperability) 1위', '예측 분석분야(Digital leader in predictive analytics) 1위' 등 세 개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뛰어난 성적을 기록하며 수상했다.
2022-10-27 09:11:55병·의원
인터뷰

"의료플랫폼 홍수 시대, 수술‧진료실부터 시작 해야죠"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병‧의원 의료데이터를 활용한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의 시대가 본격 도래 했다. 의료데이터를 활용한 플랫폼을 구축, 건강관리 서비스를 추진하거나 디지털 치료제를 개발하는 등 제약사는 물론 보험사, 통신사 등 대기업까지 신시장으로 여기고 경쟁적으로 뛰어들고 있다.대부분 축적된 의료데이터를 활용, 이를 신규 사업에 활용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 가운데 의료기관과 환자가 정확하게 의료데이터를 활용하도록 플랫폼 구축에 나선 의사가 주목 받고 있다. 주인공은 지난해 TILDE(틸더)를 창업한 주형준 대표다.고대안암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로도 활약 중인 주형준 대표(사진)는 28일 의료데이터를 의사와 환자가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창업 이유라고 설명한다."의료데이터를 보다 쉽고, 효율적 활용 목표"틸더는 2021년 의료데이터를 보다 쉽고,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서비스 플랫폼을 병원, 기업, 환자들에게 제공하자는 목표 아래 설립됐다.고대순환기내과 교수이기도 한 주형준 대표는 임상현장에서의 경험들을 디지털 헬스케어로 구현하고자 지난해 회사를 창업했다.다른 의료데이터 활용 플랫폼을 구축한 스타트업은 축적된 정보를 바탕으로 하나의 모델을 구현해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틸더는 의료데이터의 '시작점'을 주목했다.의료데이터를 가장 우선적으로 접근하는 의사, 환자가 보다 수월하게 데이터를 작성할 수 있도록 플랫폼을 구축 하는데 초점을 맞췄다고.주형준 대표는 "의사나 환자 모두 의료데이터를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며 "이를 돕기 위해 탄생한 회사로 말할 수 있다. 최근 의료데이터 플랫폼이 쏟아지고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제대로 활용하는 사람이 10%도 안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이어 주형준 대표는 "결국 만들었던 플랫폼도 살아남지 못하는 시대"라며 "이를 활용하는 의사나 환자가 원하는 데이터를 제공해주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따라서 틸더는 의료기관에서 의료진 대상으로 이뤄지는 의료데이터 수집단계서부터 고품질 데이터가 생성될 수 있도록 하는데 집중했다.의료데이터 플랫폼 개발 스타트업 틸더 소개자료 일부분이다.주형준 대표는 "일상생활에서 수집되는 데이터는 질이 굉장히 떨어지게 되는데 수집 단계서부터 관리해줄 수 있는 플랫폼이 있다면 편리하겠다는 생각에서 출발했다"며 "순환기나 소화기내과 등 수술과 시술 중심 진료과목을 우선 생각해 플랫폼을 구축했다"고 말했다.그는 "병원들이 의료데이터를 연계하는 것이 추세인데 수집 단계서부터 관리하지 않으면 질은 떨어지게 된다"며 "병원에서는 전공의가 시작하지만 주 업무가 아니다. 누군가는 해야 하는데 보다 편리하게 하기 위해 만들어졌다"고 강조했다.의료기관‧환자 상용화 '차근차근'그래서 만들어진 틸더 의료데이터 플랫폼은 대표적으로 두 가지다. 의사용 'CORE Series'와 환자용 'HEALTH SCAN'이다.의사용의 경우 ▲Cath Lab-CORE(순환기내과 카테터 시술 데이터 관리 및 연구 데이터베이스) ▲GE Lab-CORE(소화기내과 내시경 검사 데이터 관리 및 연구 데이터베이스) ▲wECG-CORE(웨어러블 ECG 데이터를 이용한 연구 데이터베이스) 등이다. 이미 주형준 대표가 몸담고 있는 고대의료원 산하 병원에는 병원정보시스템에 탑재돼 의료진들이 활용하고 있다. 고대의료원의 클라우드 기반 정밀의료 병원정보시스템(이하 P-HIS)이 정부 지원으로 개발됐기에 최근에는 지방 중소병원에까지 확대‧보급되면서 틸더 'CORE Series'도 자연스럽게 의료기관에 퍼져나가고 있다.  틸더 주형준 대표는 앞으로의 숙제로 개발한 의료데이터 플랫폼 상용화를 꼽았다.주형준 대표는 "병원 'CORE Series'는 의료진이 데이터를 보도 수월하게 수집하고 보다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서비스라고 이해하면 된다"며 "수술, 시술 위주 진료과목 의사와 간호사의 행정 처리를 보다 원활하고 환자 진료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데서 부터 시작됐다"고 설명했다.그는 "사실 의사로서 실제 연구를 해보니 병원 의료데이터들이 생각보다 구멍이 많다. 수집 단계서부터 관리되지 못하면 고품질 의료데이터를 생산할 수 없는 법"이라며 "데이터 수집 단계에서부터 관리해주면 좋겠다는 생각해서 출발해 수술과 시술 위주 플랫폼을 우선 개발해 의료진을 교육하고 있다"고 말했다.플랫폼 개발의 연장선이 환자용인 'HEALTH SCAN'이다. 이는 환자 건강검진 관리 플랫폼으로 OCR기술을 이용한 맞춤형 개인 의료 데이터베이스로 최근 베타버전을 출시해 상용화를 추진 중이다.이 과정에서 해외, 재외국민들도 플랫폼을 활용할 있도록 설계됐다는 것도 'HEALTH SCAN'의 특징이다. 이들이 국내 의료기관을 방문, 건강검진을 받는 수요를 예상한 판단이다.주형준 대표는 "HEALTH SCAN은 입원 환자가 자신의 건강 상태를 돌아보게 할 수 있도록 건강검진 이력 등을 쉽게 확인하게 해주는 플랫폼"이라며 "사실 서울아산병원이나 삼성서울병원, 고대의료원에서 건강검진을 받는 국민은 필요 없다. 하지만 건강검진을 받는 국민 90%가 지방 병‧의원에서 건강검진을 받는데 이를 제대로 연계‧관리해주지는 못하기에 플랫폼을 만들기로 결심했다"고 배경을 강조했다.
2022-04-28 05:30:00의료기기·AI

휴니버스, 천안‧아산충무병원과 PHIS 적용 계약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이상헌 휴니버스 대표(왼쪽 두번째)가 계약 체결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고대의료원 의료기술지주 자회사 휴니버스는 천안, 아산충무병원을 대상으로 지난 28일 클라우드 기반 정밀의료 병원정보시스템(이하 P-HIS) 구축계약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휴니버스 P-HIS 시스템은 오는 12월 아산충무병원에 적용될 예정이며, 천안충무병원에는 23년 5월 도입이 완료될 예정이다.이번 계약은 고대의료원이 5년간 과학기술통신부와 보건복지부 국가정책사업 지원으로 개발한 P-HIS를 고대의료원 산하 3개 병원(안암병원, 구로병원, 안산병원)에 시범 적용한 이후 처음으로 민간병원과 체결하는 계약이다. 또한 휴니버스가 제공하는 P-HIS 프로그램 도입으로 천안충무병원과 아산충무병원은 진료기록을 통한 종합적 환자 상태 파악, 연계 병원 간 진료기록 공유, 병실 배정 통합관리, 환자 편의성 향상, 병실 운영 효율화 등 타 병원과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는다.휴니버스 이상헌 대표는 "클라우드 기반의 P-HIS 프로그램을 여러 병원이 구축해 운영한다면 환자 데이터 기반 빅데이터 연구를 통해 환자 맞춤형 의료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며, 이번 계약이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하는 의료서비스 질 향상을 위한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2-03-31 11:37:05의료기기·AI

주요 대학병원들 디지털의료 내세우며 변화·혁신 강조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대형병원들이 임인년 한해를 코로나19 극복과 디지털의료 등 병원 가치 창출을 위한 변화와 혁신을 공표하서 나섰다.주요 대학병원은 3일 코로나 사태를 감안해 온라인 또는 약식 시무식을 통해 병원별 경영 전략을 표방하며 새해 시작을 알렸다. 주요 대학병원들은 신년사를 통해 코로나 대응과 디지털의료 등을 중심으로 병원별 경영전략을 공표했다.서울대병원은 병원계 맏형답게 코로나 대처에 방점을 찍었다.김연수 병원장은 신년사를 통해 "서울대병원 본원과 분당, 보라매병원은 합심해 중환자 병상을 확충하고 담당인력을 배치하는 계획을 수립했다. 더불어 테니스장 부지를 활용해 음압 모듈형 중환자병상 추가 조성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정부 부처와 협의해 공공임상 교수제도 도입을 통해 지방의료원 등과 실질적인 성장과 발전을 도모하고 공공의료 확고한 기반을 만들어가겠다"면서 "바이오치료재생의학연구소 확대 개편과 바이오메디컬허브 건립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연세대의료원은 디지털의료 시대 선도를 내세웠다.윤동섭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디지털헬스센터와 디지털헬스케어혁신연구소를 만들어 디지털 의료시대를 열겠다"면서 "새로 지어지는 미래관과 중입자암치료센터(가칭) 그리고 송도세브란스병원에 신설되는 세포치료센터를 통해 차세대 치료제 개발을 선점하겠다"고 말했다.그는 "지난해 10월 의료계 첫 연세의료원 바이오헬스 기술지주회사 설립을 기반으로 교수들 연구업적의 정당한 가치를 인정받고 연구성과와 기술이 결실을 맺어 국내외 의료산업을 선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서울아산병원은 올해 2월 오픈 예정인 감염관리센터와 인천 청라 병원 건립에 심혈을 기울였다.박승일 병원장은 "국내 첫 완전한 음압 시설과 장비를 갖춘 독립건물인 감염관리센터(CIC)가 2월 오픈 예정"이라면서 "환자와 직원의 감염병 보호를 위해 과김히 투자했고 선제적 감염병 운영시설로 운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박 병원장은 "서울아산병원의 중장기 청사진 첫 번째가 서울아산병원청라"라고 전하고 "지난 연말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계약을 완료했고 설계회사도 선정했다. 2023년 착공과 2026년 완공, 2027년 개원을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고 역설했다.삼성서울병원은 메타버스와 비대면 진료 플랫폼을 새해 화두로 던졌다.박승우 병원장은 "환자 케어 및 교육에 메타버스, 비대면 진료 플랫폼 등 첨단 하이테크 기술을 새롭게 적용하는 것을 검토하겠다. 환자 아웃컴까지 관리해 중증환자의 삶의 질까지 책임지는 병원이 되겠다"고 약속했다.그는 "수술실 등 중증치료공간 확충 및 첨단진료방지 도입을 적극 검토해 최상의 치료성적 구현 노력을 가속화하고, 차세대 혁신 치료제 개발을 위한 초기 임상시험 강화로 중증치료 R&D 허브 구축으로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서울성모병원은 맞춤의료와 디지털 혁신을 성장 모토로 삼았다.윤승규 병원장은 "첨단복합의료센터 건립을 통해 개인별 맞춤의료 새 시대를 열겠다. 꿈의 치료기로 불리는 양성자 치료기를 비롯해 차세대 첨단 의료기기를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윤 병원장은 "스마트 출입 통제 시스템과 디지털 온택트 시스템 등을 더욱 발전시켜 위드 코로나 시대 유연하게 적용하고 시대를 선도하는 병원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고려대의료원은 병원별 역량을 결합한 연구중심 의료기관을 표방했다.김영훈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올해는 발전의 씨앗들이 꽃을 피우는 한 차원 높은 도약의 해가 될 것"이라고 말하고 "새로 탄생한 5캠퍼스 체제(안암, 구로, 안산, 정릉, 청담)가 혁신연구 역량과 어우러져 진정한 연구중심 의료기관 모습읗 선보일 것"이라고 자신했다.그는 "클라우드 기반 병원정보시스템(P-HIS)을 통해 수준 높은 맞춤형 정밀의학을 제공할 계획이다. 어려운 시기지만 자신감과 희망을 갖고 미래의학 실현의 초석을 다져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2-01-03 12:12:03병·의원

고대 정밀의료사업단, '제4차 국제심포지엄' 개최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정밀의료사업단은 오는 15일 고려의대 2층 유광사홀에서 '제4차 정밀의료사업단 국제심포지엄'을 온‧오프 하이브리드로 개최한다고 밝혔다. 고대의료원 김열홍 종양내과 교수(오른쪽)와 이상헌 재활의학과 교수(왼쪽)는 정밀의료사업단의 두 사업을 맡아 지난 2017년부터 수행 중이다. 이번 행사는 정밀의료사업단이 주최하고 정밀의료사업단, 고려대 암 연구소가 주관한다. 보건복지부,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후원한다. 이번 국제심포지엄은 제4회째로 미래 의료의 주요 패러다임중 하나인 정밀의료의 최신 트렌드를 국내외 전문가들이 발표하고, 전문가와 연구자간의 다양한 지식과 경험 공유를 통한 협력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첫 번째 세션은 'Perspectives of Korea Precision Medicine Enterprise'을 주제로 K-MASTER 사업단장 김열홍 교수와 P-HIS 사업단장 이상헌 교수가 그 동안 사업단의 성과와 비전을 공유할 예정이다. 두 번째 세션은 'Next Generation Sequencing Based Cancer Profiling'을 주제로 일본 동부 국립암센터 원장인 Atsushi Ohtsu 교수, 미국 웨일코넬의과대학 Melissa Boneta Davis 교수, 고려대학교 사경하 교수가 발표한다. 세 번째 세션은 'Precision Medicine Based Clinical Trials'를 주제로 미국 시카고 대학교 Richard L. Schilsky 교수, 네덜란드 암 연구소 Emile Voest 박사, 삼성서울병원 이세훈 교수가 맡았다. 마지막 세션은 'Big Data Based Precision Medicine'를 주제로 HL7 유럽 재단 Henrique Martins 이사장, 차의과대 한현욱 교수, 고려대 주형준 교수가 발제를 맡았다. 이번 심포지엄을 준비한 김열홍 K-MASTER사업단 단장은 "이번 국제 심포지엄은 4회째로 지난 2020년 코로나로 한 해를 건너뛴 만큼 정밀의료에 관심 있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온라인으로도 준비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심포지엄은 코로나 방역 준수를 위해 오프라인은 선착순으로 마감하며 온라인 사전등록(http://naver.me/F6mDw9pB)을 통해 무료로 참여 가능하다.
2021-10-13 10:45:36병·의원

[메타포커스]K-HOSPITAL FAIR 2021 그 3일간의 기록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박상준 본부장 : 안녕하십니까. 한주간의 주요 이슈를 진단하는 메타포커스 시간입니다. 국내 최대 규모의 의료산업 전시회인 국제 병원 의료 산업 박람회, 일명 K-HOSPITAL FAIR가 최근 3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막을 내렸습니다. 4차 산업 혁명과 맞물려 국내 의료기기 산업이 그 어느 때보다 주목받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박람회에도 많은 관심이 쏠렸는데요. 과연 이번 K-HOSPITAL FAIR는 어떠한 관전 포인트가 있었는지 의약학술팀 이인복 기자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박상준 본부장 : 먼저 이인복 기자, 의료산업계에 계신 분들이면 다 아시겠습니다만 K-HOSPITAL FAIR가 생소하신 분들도 분명 있을 것 같습니다. 과연 어떤 행사인가요? 이인복 기자 : 네. K-HOSPITAL FAIR는 매년 3월에 열리는 KIMES와 함께 우리나라 양대 의료기기 전시회로 꼽히는 박람회입니다. 대한병원협회가 주최하는 것이 특징인데요. 그만큼 의료기기 산업 전반에 대한 대규모 전시와 함께 병원산업에 대한 부분이 추가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바이 메디칼 프로그램이 대표적인데요 실제로 이번 박람회에서도 서울아산병원과 고대의료원 등이 참여해 100여개 기업들과 1000억원에 달하는 구매 상담을 진행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특히 올해부터는 아예 일반 소비자 대상의 제품이나 기업들의 참여를 의도적으로 배제했는데요. 병원 중심의 의료기기 박람회로 가겠다는 의지가 보여지는 부분입니다. 박상준 본부장 : 그렇다면 그 규모나 취지에 맞게 이번에도 새로운 기업이나 제품들을 볼 수 있었나요? 산업계의 관심도 높았을 것 같은데요. 이인복 기자 : 네. 사실 매년 K-HOSPITAL FAIR의 가장 큰 볼거리는 각 기업들이 새롭게 공개하는 신제품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아무래도 의료진, 특히 병원 종사자들을 중심으로 하는 박람회다보니 자연스럽게 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신무기를 공개하는 장소로 K-HOSPITAL FAIR를 선택하고 있는 건데요. 실제로 이번 박람회에서도 180개 기업들이 무려 450개 부스를 열고 각자의 무기들을 공개했습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이번에는 ‘스마트 의료’라는 주제에 맞게 차세대 플랫폼들이 대거 등장해 눈길을 모았습니다. 박상준 본부장 : 차세대 플랫폼이라면 대표적으로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아무래도 최근 대세로 꼽히는 디지털화와 연관이 있을 것 같습니다. 이인복 기자 : 네 맞습니다. 결론적으로 말씀 드리면 일단 이번 K-HOSPITAL FAIR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곳은 메디블록이었습니다. 사실 이 회사는 블록체인 기반의 간편보험청구 서비스를 제공하던 기업인데요. 이번에 클라우드 EMR인 닥터 팔레트를 개발해 최초로 이번 박람회에서 공개해 주목을 받았습니다. 사실 EMR 프로그램 같은 경우 현재 유비케어를 필두로 이지케어텍, 비트컴퓨터 등의 중견기업들이 시장의 파이를 나눠갖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이 와중에 지난해부터 이지스, 세나클소프트 등 벤쳐 기업이 도전장을 잇따라 내밀어 관심을 끌었는데 여기에 메디블록이 올해 또 다시 도전장을 낸 셈입니다. 특히 메디블록의 대표가 현직 전문의인데다 대한의사협회 기획자문위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관심을 끈 것도 사실입니다. 과연 의사가 만든 클라우드 EMR은 뭐가 다르냐? 하는 호기심을 불러온 셈이죠. 박상준 본부장 : 그렇다면 앞으로 클라우드 EMR 시장도 좀 더 경쟁이 치열해 지겠네요. 다른 기업들도 다양한 전략을 내고 있을 듯 한데 어떻습니까? 이인복 기자 : 네. 사실 현재 클라우드 EMR 시장은 아까 말씀드린 유비케어, 이지케어텍, 비트컴퓨터 등 흔히 말하는 빅3에 스타트업들이 잇따라 참전하면서 전국시대를 맞고 있습니다. 전략도 역시 다양한데요 크게 보자면 기존의 빅3 기업들은 그동안 쌓아온 노하우와 안전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국내 최초 등의 타이틀을 강조하는 것도 같은 이유입니다. 이번 박람회에서도 각자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강조했는데요. 이지케어텍은 국내 최초 EMR이라는 부분을, 비트컴퓨터는 병원, 요양병원, 의원 모두를 아우르는 통합 이미지를 강조했습니다. 이에 반해 스타트업들은 UX, 즉 사용자 경험을 강조하는 모습입니다. 의사들이 원하는 것을 더 빠르고 신속하게 반영해 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죠. 이에 대해 의사들도 다양한 피드백을 내면서 장단점을 공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당분간 이러한 경쟁 구도는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박상준 본부장 : 아무래도 국내에서 손꼽히는 의료기기 박람회다보니 대기업들, 특히 글로벌 기업들이 내놓는 솔루션들도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을 듯 한데요. 이번 박람회에서는 어땠나요? 이인복 기자 : 네. 아무래도 전체적인 산업 방향을 끌고 가는 것이 글로벌 기업들이다보니 이 부분도 눈여겨 봐야 할 부분입니다. 전체적인 경향을 보자면 역시 글로벌 기업들은 코로나 사태 등으로 인한 변화를 주목하고 있었습니다. 바로 원격과 AI에 방점을 찍은 건데요. 실제로 GE헬스케어는 이번 박람회에서 원격 모니터링 솔루션인 뮤럴을 전면에 내세웠습니다. 기기 또한 원격 조정이 가능한 비대면 CT인 레볼루션 CT 맥시마를 가장 앞세 세웠죠. 바야흐로 의료기기도 이제 비대면 시대가 왔다는 것을 보여주는 예입니다. AI도 또 다른 특징 중 하나인데요. 캐논메디칼시스템이 대표적인 경우로 세계 최초로 개발한 딥러닝 영상 재구성 소프트웨어를 내놨습니다. 말 그대로 3~4배 속도로 빠르게 영상을 촬영하고 딥러닝으로 이를 고화질로 바꾸는 기술인데요. 차세대 기술로 주목받으며 다양한 기업들이 이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는 부분 중 하나입니다. 박상준 본부장 : AI라 하면 우리나라에서도 굉장히 활발한 산업 분야로 알고 있는데요. 우리나라 기업들 중에는 AI와 관련해 눈에 띄는 부분이 없었나요? 이인복 기자 : 맞습니다. 사실 우리나라에서도 수많은 스타트업들이 AI를 표방하며 성장하고 있는데요. 그만큼 K-HOSPITAL FAIR에서 많은 관심을 모은 곳도 바로 디지털 헬스케어 특별관이었습니다. 이 곳에서 한국형 AI 시스템인 닥터앤서 2.0이 공개됐기 때문인데요. 국내에서만 38개 의료기관이 참여하는데다 네이버 클라우드, 삼성SDS, 소프트넷, 비트컴퓨터 등 굵직한 기업들이 대거 참여하는 대규모 프로젝트인 만큼 참관객들과 관계자들의 방문이 줄을 이었습니다. 특히 이 자리에서는 정부가 집중 육성 계획을 밝힌 AI 앰뷸런스가 첫 선을 보였는데요. 직접 응급 환자 대응을 전제로 의사와 응급대원, AI가 이어지는 앰뷸런스 모델을 실시간으로 시연해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또한 현재 고대의료원에 시범적으로 도입된 P-HIS 시스템이 이 자리에서 세부적으로 공개되면서 관심을 모으기도 했습니다. 박상준 본부장 : 마지막으로 방역 부분을 한번 묻지 않을 수 없는데요. 코로나 대유행이 지속되면서 이러한 박람회도 연기, 취소가 계속돼 왔습니다. 여전히 우려가 있는 것도 사실인데요. 이번 박람회 분위기는 어땠습니까? 이인복 기자 : 네. 사실 K-HOSPITAL FAIR도 지난해의 경우 두 차례나 연기를 거듭하며 어렵사리 행사를 진행한 것이 사실입니다. 더욱이 양대 산맥 중 하나인 KIMES는 행사 직전에 결국 완전히 취소되는 상황까지 겪었는데요. 지금도 하루 확진자가 3000명을 넘나들고 있다는 점에서 여전히 이러한 박람회 개최에 대해서는 논란이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이를 의식한듯 K-HOSPITAL FAIR 주최측도 행사 전 PCR 검사를 의무화하고 백신 접종 완료자가 아닐 경우 3일 내내 매일 신속검사키트를 무료로 제공하며 입장할 때 마다 검사를 받도록 했는데요. 그럼에도 여전한 불안감 때문인지 참석자 감소는 막을 수 없었습니다. 다만 1만명이 넘는 규모를 유지하면서도 확진자가 단 한명도 나오지 않았다는 점은 고무적이라고 볼 수 있을 듯 한데요. 현재 위드코로나 정책 등이 거론되고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 과연 이러한 박람회가 이어질 수 있을지 분수령이 될 것 같습니다. 박상준 본부장 : 네 잘 들었습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의료기기 산업 분야가 주목받고 있다는 점에서 국내 헬스케어 기업들에게 거는 기대도 커지고 있는데요. K-HOSPITAL FAIR와 같은 박람회가 이들 기업들을 알리고 발굴하는데 좋은 발판으로 성장해 가기를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2021-10-12 05:45:57의료기기·AI

3일 여정 막 올린 K-HOSPITAL FAIR "미래 의료 제시"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국내 병원 산업의 미래를 조망하는 국제병원의료산업박람회(K-HOSPITAL FAIR)가 30일 서울 코엑스에서 역대 최대 규모로 막을 올렸다. 3일간 코엑스 전시홀 A, B, C홀 전체를 여는 이번 박람회에는 180개 기업이 참여해 무려 450개 부스를 열었다. 또한 대한병원정보협회 등 30여개 기관이 참여해 100여개의 학술대회를 연다. 2021년도 K-HOSPITAL FAIR가 30일 코엑스에서 막을 올렸다. 이번 박람회의 주제가 '스마트 의료, 디지털 뉴딜을 선도하다'인 만큼 참여 기업들과 방향성도 여기에 집중된다. 스마트병원에 적용되는 신 기술들과 기업들이 대거 참여한 것. 일단 메디블록은 국내 최초의 블록체인 기반 간편보험청구 서비스 메디패스와 차세대 EHR 솔루션 닥터팔레트를 이번 K-HOSPITAL FAIR를 통해 최초로 선보인다. 또한 원스글로벌은 제품별, 사용처별로 흩어진 의약품 정보들을 매핑하는 의약품 정보데이터 커넥트디아이(ConnectDI)를 공개하며 비트컴퓨터과 이지케어텍도 최근 주목받고 있는 클라우드 EMR을 전면에 내세웠다. 마찬가지로 GE헬스케어와 캐논메디컬 등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들도 인공지능 등을 접목한 차세대 기기들을 전시한다. 이와 함께 뉴로핏 등이 의료 인공지능 라인업을 전시하며 케이엠헬스케어 등 기업들은 K-방역의 선도 품목들을 선보인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주도하는 디지털 헬스케어 특별관도 눈여겨 봐야 할 포인트다. 특별관에는 고대의료원 등이 선보여 주목받은 병원정보시스템(P-HIS)과 닥터앤서2.0, AI응급의료시스템 등 3개의 사업의 참여하는 AI기반 디지털 프로젝트가 전시된다. 정밀의료 병원정보시스템(P-HIS)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보건복지부가 최근 5년간 약 200억을 투자해 진료지원, 원무행정 등 다양한 병원업무가 클라우드 환경에서 서비스되도록 38개 모듈로 개발중인 시스템으로 이번 전시회에서 방향성이 제시된다. 국내 38개 의료기관이 참여하고 있는 닥터앤서 2.0에 대한 특별관에서는 닥터앤서 1.0이 이뤄낸 성과와 함께 2.0 사업에 참여하는 병원들과 인공지능 기업들이 한자리에 배치될 예정이다. 병원 산업의 비중도 크게 확대됐다. 단순히 의료기기 전시를 넘어 박람회의 명칭대로 국제적인 병원+의료산업 전체를 아우르기 위한 전략이다. 이번 K-HOSPITAL FAIR는 스마트 의료를 주제로 진행될 예정이다. 30여개 신증축 및 리모델링 병원들이 참여하는 'BUY MEDICAL' 프로그램이 대표적인 컨텐츠다. 이번 BUY MEDICAL 프로그램에는 서울아산병원, 고대의료원, 한림병원, 김포 우리들병원, 일산백병원 등 17개의 참여 병원들이 참여해 총 1000억원이 넘는 예산 규모로 의료기기 기업들과 구매 상담회를 진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학술대회도 마찬가지로 미래 의료와 디지털 전환 등에 집중된다. 코로나 대유행으로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며 스마트병원, 인공지능 의료, 원격의료 등 병원 의료 산업에도 상당한 변화가 일고 있는 만큼 미래 의료 대한 논의와 토론의 장을 연 셈이다. 여기에 맞춰 이번 박람회에서는 보건의료 데이터 거버넌스를 주제로 한 대한병원정보협회 학술대회를 필두로 한국스마트의료기기산업진흥재단의 융복합 의료기기 시대를 선도하는 글로벌 표준 전략 포럼 등 다양한 세미나도 준비된다. 이외에도 대한전문병원협의회, 병원행정관리자협회, 의료기관평가인증원 등 22개 단체와 기업들도 이러한 주제에 맞춰 세미나를 연다. 정영호 대한병원협회장은 "K-HOSPITAL FAIR에는 180개 기업이 참여하고 450개 부스가 열리며 100여명의 병원장이 참석한다는 점에서 명실상부한 병원의료계의 대표 행사로 자리매김했다"며 "코로나로 인해 의료 환경이 녹록치 않지만 이번 K-HOSPITAL FAIR가 위기 속에서 새롭게 도약하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1-09-30 11:55:04의료기기·AI

두마리 토끼 노리는 K-HOSPITAL…새 전시회 모델 시험대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코로나 대유행 장기화와 강화된 거리두기로 인해 전시산업이 전반적으로 위축돼 있는 가운데 K-HOSPITAL FAIR가 새 전시회 모델 제시를 목표로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어 주목된다. 이중, 삼중 구조의 방역조치를 전제로 오히려 규모를 대폭 확대하는 한편 볼모지로 여겨졌던 병원사업 비중을 대폭 늘리며 새로운 변화를 추구하고 있는 것. 방역 조치 기반 공격적 규모 확대…"안전성 확보" 대한병원협회는 오는 30일부터 3일간 서울 코엑스에서 국제병원의료산업박람회(K-HOSPITAL FAIR)를 예정대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2021년 K-HOSPITAL FAIR가 오는 30일 막을 올린다. 지난해 열린 전시회 전경 지난해 코로나 대유행에 따른 거리두기 상향 조치로 두차례나 행사를 연기한 끝에 진행한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특히 병원협회와 메쎄이상은 30일 개최를 확정하는 한편 올해 대회를 오히려 공격적으로 규모를 확대했다. 거리두기 4단계가 지속된다해도 전시회를 강행하겠다는 의지다. 행사를 주관하는 메쎄이상 조원표 대표는 "코로나가 지속되는 2년 동안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지금까지 단 한번도 전시장 내에서 전파 사례가 없었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며 "또한 기업 입장에서 소비자를 만날 수 있는 전시회는 필수적인 경제활동이라는 것에 정부도 공감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에 따라 코로나 확진자 수의 증가나 거리두기 4단계 연장 등과 무관하게 30일 행사는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며 "이번달 K-HOSPITAL FAIR의 3~4배에 달하는 건축박람회도 아무런 문제없이 진행했다는 점에서 전혀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이를 기반으로 병협과 메쎄이상은 올해 K-HOSPITAL FAIR를 위해 코엑스 A홀과 B1홀 전체를 열 계획이다. 이 넓이만 1만 4733㎡. 지난해 열린 K-HOSPITAL FAIR가 1만 348㎡에서 열렸다는 점을 감안하면 무려 1.5배로 확장한 셈이다. 그만큼 참여 기업들도 크게 늘었다. 지난해 전시회에 124개 기업들이 참여했던 것과 달리 올해는 180개 기업이 참여하며 이 또한 1.5배 이상 규모가 성장했다. 주최측은 철저한 방역 조치를 기반으로 행사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다. 공간이 늘어나고 참여 기업이 증가하면서 전시 부스 또한 역시 크게 늘었다. 지난해에는 350개 부스가 전시를 진행했지만 올해는 최소 450부스가 설치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만큼 방역 조치는 더욱 강화된다. 일단 시설 면적 6㎡ 당 1명으로 동시 입장객을 2455명으로 철저하게 통제할 예정이다. 마찬가지로 전자출입명부 등의 관리도 강화된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서는 참관 기업은 물론 참관객을 대상으로도 모두 신속진단키트가 배급돼 매일 아침 검사를 의무화할 계획이다. 또한 참관 기업들은 개최 3일전부터 PCR 검사도 병행한다. 이는 이번 전시회가 말 그대로 의료산업 전시회이기 때문에 가능했다. 참가 기업인 에스디바이오가 이에 대한 키트 전 물량을 지원하기 때문이다. 병원협회 정영진 사업위원장은 "코로나 사태로 국내 체외진단기업들이 무서운 성장을 기록했고 그만큼 이번 전시회에서도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며 "에스디바이오 또한 4개 부스를 열며 역대급 전시를 이어가는 한편 참관객 전원에게 신속진단키트를 배급하기로 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특히 이번 전시회가 진행되는 기간 즈음에는 이미 참관객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보건의료인들은 2차까지 접종이 끝난 상태"라며 "관람에 전혀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내다봤다. 스마트 의료 집중 부각…병원산업 전시 확대로 차별화 이번 전시회의 또 다른 특징 중 하나는 바로 의료기기 전시에만 국한하지 않고 병원산업과의 접점을 마련하기 위한 다양한 장을 마련했다는 점이다. 주최측은 행사 규모를 오히려 1.5배 이상 늘리며 공격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벌써 8년째 전시회를 이어오며 기틀을 마련한 만큼 이제는 단순히 산업계의 행사가 아닌 병원계와 산업계가 모두 한데 어우러지는 명실상부한 병원+의료산업 박람회로 자리잡겠다는 의지다. 디지털헬스케어를 필두에 내세우면서도 스마트병원 등의 주제를 함께 배치한 것도 마찬가지 이유다. 실제로 이번 K-HOSPITAL FAIR에서는 특별관을 마련해 디지털헬스케어의 현재와 미래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자리를 구성했다. 그만큼 특별관에는 최근 고대의료원의 전면 도입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 정밀 의료 병원 정보 시스템(P-HIS)가 전면에 배치된다. 또한 국내 38개 의료기관이 참여하고 있는 닥터앤서 2.0에 대한 특별관도 마련된다. 이 자리에서는 닥터앤서 1.0이 이뤄낸 성과와 함께 2.0 사업에 참여하는 병원들과 인공지능 기업들이 한자리에 배치될 예정이다. 지난달 홍남기 부총리가 화두를 꺼내며 주목받고 있는 한국판 뉴딜 2.0에 대한 특별관도 마련된다. 이 자리에서는 홍 부총리가 제시한 댁터앤서 밀리터리와 AI 구급차, AI 기반 감염병 솔루션 등이 처음으로 공개된다. 앞서 설명한 대로 병원산업의 비중이 크게 확대된 것도 이번 K-HOSPITAL FAIR의 특징이다. K-HOSPITAL FAIR를 의료기기 전시를 넘어서는 병원산업 플랫폼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이 보여지는 부분이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병원산업의 비중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일반 스마트병원 전시관이 대표적인 예가 될 수 있다. 이 세션에는 스마트병원 사업을 진행중인 병원들이 참여해 현재까지 진행 상황과 향후 계획을 선보이는 자리가 마련된다. 또한 이러한 스마트병원 사업을 선도하고 있는 이지케어텍과 비트컴퓨터, 메디블록 등 병원의료정보 시스템 관련 기업 20곳이 참여해 차세대 기술들을 선보인다. 아울러 대한병원정보협회가 이 자리에 함께 하면서 학술대회와 세미나를 통해 스마트병원의 미래를 조망할 수 있는 학술 모임도 함께 진행할 계획이다. 30여개 신증축 및 리모델링 병원들이 참여하는 'BUY MEDICAL' 프로그램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스마트병원 전시관 등과 함께 단순히 의료기기 전시를 넘어 실 수요자들인 의사와 병원의 참여를 끌어들이기 위한 장치 중 하나다. 이 자리에서는 의료기관 신축, 증축을 계획중인 의사들은 물론 리모델링을 진행중인 병원들이 대거 참여해 의료기기 참가 기업들과 구매 상담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의료기기 기업들은 실 수요자들을 만날 수 있고 의료기관은 합리적인 가격으로 현장에서 구매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윈원이라는 것이 주최측의 설명. 이미 이번 행사에는 서울아산병원과 김포우리들병원 등 30개 병원들이 참여 의사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정영진 병협 사업위원장은 "더이상 의료기기 산업에 대한 단순한 전시나 소개로는 경쟁력을 가질 수 없다"며 "결국 병원이라는 플랫폼과 동반 성장을 이뤄나가야 하는 부분이라는 점에서 K-HOSPITAL FAIR은 앞으로 이러한 융합을 이루는 플랫폼으로 성장해 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의사들이 산업의 영역으로 적극적으로 진출해야 하고 이렇게 나온 결과물들이 병원 플랫폼으로 들어오는 선순환 구조가 병원, 의료산업 발전의 필수 요소"라며 "병협 주관의 K-HOSPITAL FAIR이 KIMES와 완전히 성격을 달리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밝혔다.
2021-09-06 05:45:58의료기기·AI

이지케어텍 빅딜 나선 네이버…그 안에 숨은 큰 그림은?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IT 공룡 네이버가 국내 3대 전자의무기록(EMR) 기업인 이지케어텍 지분 인수를 통해 경영 참여를 검토하면서 그 안에 숨겨진 큰 그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네이버가 최근 수년간 다양한 방식으로 헬스케어 분야에 발을 딛고 있다는 점에서 과연 노림수가 무엇인지에 헬스케어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 이들을 하나 같이 데이터와 네트워크를 꼽으며 빅브라더의 탄생을 점치고 있다. 네이버와 이지케어텍간의 빅딜이 검토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25일 의료산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이지케어텍이 지분 인수를 골자로 하는 빅딜을 검토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네이버와 이지케어텍 모두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지만 이번 빅딜의 핵심은 네이버가 약 300억원의 금액을 투자해 이지케어텍 지분 10%를 인수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전해지고 있다. 현재 이지케어텍은 서울대병원이 지분 35.16%를 가지고 있으며 서울대 의과대학, 분당서울대병원 등도 주요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만약 네이버가 지분 10%를 인수하면 단번에 이지케어텍의 2대 주주로 올라선다. 서울대병원의 경우 비영리기관으로 사실상 구체적 경영권을 행사하지는 않고 있다는 점에서 네이버의 경영 참여는 이지케어텍에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는 사안이다. 이러한 빅딜을 놓고 의료산업계에서는 네이버가 본격적으로 헬스케어 산업에 발을 들이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일부에서는 네이버가 일본 법인 등을 통해 진행중인 헬스케어 산업을 국내에 곧바로 들이기 위해 이지케어텍을 플랫폼으로 삼았다는 분석도 나온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플랫폼 대 플랫폼의 빅딜이라는 점에서 이러한 형태의 빅딜은 아니라는데 무게를 두고 있다. 특히 체급 차이가 상당하다는 점에서 네이버의 노림수는 다른 곳에 있다는 의견도 있다. 국내 대형 헬스케어기업 IR 담당자는 "이정도 체급 차가 나는 빅딜은 대부분 흡수합병을 목적으로 하는 경우가 많다"며 "하지만 수조원을 가진 기업이 1대 주주를 두고 지분을 맞춘다는 것은 다른 목적이 있다고 봐야 한다"고 귀띔했다. 이어 그는 "만약 네이버가 정말 EMR 분야 등에 관심이 있었다면 이에 대한 개발은 일도 아니었을 것"이라며 "이지케어텍에 뭔가 네이버가 원하는 것이 담겨 있다고 보는 것이 설득력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과연 네이버가 이지케어텍에 노리는 것은 무엇일까. 또한 어떠한 큰 그림을 그리고 있는 것일가. 전문가들은 네이버의 최근 행보에서 이 방향성을 찾고 있다. 이지케어텍에 대한 대규모 투자와 밀접하게 연관성을 갖는 부분은 바로 정밀의료병원정보시스템(P-HIS)로 불리는 스마트병원 시스템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보건복지부, 네이버, 이지케어텍, 삼성SDS 등이 함께 참여하는 이 사업은 병원정보시스템을 완벽하게 전산화하고 클라우드 기반으로 전면 전환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미 고대의료원이 2017년 도입을 시작해 올해 완전 전환을 이룬 상태며 정부와 사업자들간의 공조를 통해 전국 확대를 추진중에 있다. 국내 중견 의료 IT 기업 임원은 "네이버가 클라우드와 헬스케어에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는 시점에 이번 P-HIS 사업에서 상당한 가능성을 느꼈을 것"이라며 "국내에 폐쇄적 의료시스템은 물론 대학병원들의 지독하게 보수적인 허들을 한번에 넘는 기회가 아니었냐"고 반문했다. 이어 그는 "클라우드가 아무리 좋아도 인풋(입력)의 도구가 있어야 하는데 병원 시스템에서 이에 대한 기초가 되는 것이 바로 EMR과 PACS"라며 "서울대병원을 기점으로 국내 대학병원에 시스템이 깔려진 이지케어텍의 네트워크가 상당히 매력적이게 다가왔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네이버가 이지케어텍의 네트워크와 데이터에 집중하고 있다고 풀이한다. 실제로 이지케어텍은 서울대병원 사내 벤쳐로 시작해 분당서울대병원 등 국내 대학병원 다수에 ERM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시장 점유율은 유비케어가 훨씬 높지만 대학병원급에서는 얘기가 약간 다르다는 의미다. 이 임원은 "우리나라에서 서울대병원이 가지는 위상은 상당하고 이지케어텍도 이를 기반으로 성장한 측면이 크다"며 "1대 주주로 서울대병원을 그대로 둔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으로 풀이된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이지케어텍 시스템이 아무리 좋아도 서울대병원이 이를 쓰지 않으면 네이버 입장에서는 아무런 의미가 없었을 것"이라며 "아까 설명했듯 이지케어텍을 활용해 서울대병원의 높은 허들을 한번에 넘을 수 있다면 분명하게 남는 장사일 수 있다"고 귀띔했다. 이를 활용한 의료 빅데이터 수집도 하나의 큰 줄기로 보는 시각이 많다. 네이버는 이미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의료정보원 등과 함께 네이버 아이디를 활용한 '나의건강기록' 앱 사업을 진행중인 상황이다. 네이버에 로그인하면 예방접종은 물론 검진 이력과 투약정보 등이 바로 확인이 가능하다. 정부와 네이버는 현재 이를 통해 마이데이터 사업까지 확장한다는 계획. 일각에서 이러한 행보를 살펴볼때 네이버가 결국 궁극적으로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하는 개인건강기록(PHR)을 구상중인 것이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국내 의료 IT 기업의 또 다른 임원은 "결국 헬스케어 사업의 궁극적인 목표는 누가 PHR을 먼저 꾸리느냐에 달려있다"며 "PHR은 결국 지분 싸움인 만큼 1등이 아니면 모두 죽는 구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네이버는 그러한 면에서 이미 주요 무기들을 모두 구비한 상황"이라며 "EMR과 클라우드, 정부 주도 마이데이터사업까지 한데 묶으면 결국 PHR 빅브라더를 꿈꾼다는 결론밖에는 다른 목표가 없다고 보여진다"고 밝혔다.
2021-08-26 05:45:55의료기기·AI

휴니버스, 인포와이즈와 병원정보시스템 업무협약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휴니버스는 정밀의료 빅데이터 사업에 중요한 글로벌 임상 용어, 코드 체계 및 병원 내 기준정보 마스터 데이터의 표준화를 위해 인포와이즈와 업무 협약식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왼쪽부터 휴니버스 이상헌 대표, 인포와이즈 이휘정 대표 이번 협약을 통해 양 사는 클라우드 기반 정밀의료 병원정보시스템(이하 P-HIS) 활용한 임상데이터 수집 및 활용, 기준정보 및 의료데이터 표준화 사업 분야의 공동연구 등을 위해 협력한다. 휴니버스가 제공하는 P-HIS 솔루션은 2017년 선정된 국가 혁신성장동력 전략프로젝트 사업 중 하나로(과학기술정보통신부, 보건복지부) 의료기관의 환자 진료정보, 유전정보, 생활습관 정보 등 각종 건강 관련 데이터를 수집하고 활용할 수 있는 클라우드 기반의 플랫폼으로 개발됐다. 올해 3월 상급종합병원인 고대 안암병원이 국내 최초로 P-HIS를 적용하여 100% 클라우드 로 전환 후 현재까지 안정적으로 운영 중이며, 지난 7월 31일에는 고대 구로병원도 클라우드로 전환했다. 여기에 오는 9월 고대 안산병원도 곧 P-HIS가 적용될 예정으로 P-HIS를 통한 환자 개인 맞춤형 정밀의료의 실현이 좀 더 가까워 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2021-08-09 10:44:12제약·바이오
인터뷰

클라우드로 병‧의원 디지털헬스케어 마켓 꿈꾸는 네이버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한국형 왓슨으로 불리는 닥터앤서(Dr. Answer)와 정밀의료병원정보시스템(P-HIS), 최근 개발이 확정된 디지털 병리 기반 암 전문 AI 분석 솔루션 및 디지털 치료제까지. 이는 '디지털 헬스케어'라는 카테고리 안에서 국내 대형병원이 주도하며 향후 사업화를 꿈꾸고 있는 차세대 빅데이터 연구개발 사업이다. 관련 연구‧개발에 투입‧지원된 예산을 모두 합하면 1000억원이 훌쩍 넘어설 정도로 정부는 국가성장 동력 프로젝트로 여기고 있다. 해당 사업의 공통점이 있다면 바로 수도권 대형병원 주도 아래 지방 거점병원까지 힘을 모아 분야별 진료데이터를 모으고 이를 토대로 시스템을 개발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병원들은 진료데이터를 모으기 위해선 이를 한 대 모을 '플랫폼'이 절실하게 필요했다. 이러한 솔루션으로 주목받고 있는 곳이 바로 네이버다. 최근 들어 클라우드 성격의 플랫폼을 활용해 정부 지원 보건‧의료 빅데이터 연구‧개발 사업에 적극 참여하는 등 국내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 진출에 고삐를 죄고 있다. 네이버 클라우드 헬스케어 담당인 류재준 이사. 메디칼타임즈는 최근 네이버 클라우드 류재준 헬스케어사업 이사를 만나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구축 방향과 관련 시스템 개발의 걸림돌 등을 들어 봤다. "디지털 헬스케어도 수도권 쏠림…클라우드로 해결" 네이버는 지난 2017년서부터 대학병원과 제약사, 바이오기업 등과의 협업을 통해 헬스케어 분야 기반을 닦아왔다. 특히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서는 자체 클라우드 시스템을 활용, 대학병원과의 협업을 통해 프로그램 개발에 집중해왔다. 대표적인 것이 서울아산병원이 주도해서 만들어진 닥터앤서와 고대의료원의 P-HIS다. 이들 모두 네이버 클라우드 시스템이 밑바탕이 돼 진행됐고 최근 개발이 완료돼 각자 스타트업 형태의 기업을 설립해 사업화를 추진 중이다. 최근에는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주도 디지털병리 기반 암 분석 솔루션, 한양대병원 주도 디지털치료제 개발에도 네이버가 클라우드 시스템을 통해 측면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네이버 내에서 이 같은 시스템 개발 지원을 책임지고 있는 인물이 바로 류재준 이사다. 그는 이 같은 시스템 개발에 있어 상대적으로 소외될 수 있는 지방 병원들의 참여가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수도권 대형병원들이 주도할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지만 지방병원들도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해 개발에 따른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는 것이다. 최근 서울성모병원 코디파이 컨소시엄이 맡게된 디지털 병리 AI 개발 계획이다. 서울과 지방 거점병원들의 병리 데이터를 네이버 클라우드 시스템을 활용해 모으게 된다. 류 이사는 "AI 진단도구, 맞춤형 처방 등 모두가 병원 진료데이터가 바탕이 된다. 이들 모두 병원들에게 데이터를 받아 기업이 사업화하는 형태로 가야한다"며 "문제는 지방으로 갈수록 디지털 헬스케어에 소외되는 형상이 벌어진다는 점이다. 수도권과 지방이 똑 같은 환경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관련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에 지방 거점 병원들이 참여하고 이를 클라우드를 통해 제공함으로써 수도권과 지방 할 것 없이 시스템 제공 기회를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류 이사는 "EMR 데이터와 임상정보, 진료기록, 영상정보를 클라우드를 통해 한 데 모으고 이를 기업들이 활용해 사업화를 할 수 있도록 운동장을 마련해준다는 성격"이라며 "네이버는 대학병원과 스타트업 간의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터전을 마련해주고 이를 통해 클라우드의 가치를 상승시키겠다는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동안 대형병원들의 많은 진료 데이터에 대해 스타트업들이 접근하기 조차 어려웠다"며 "하지만 이제 클라우드 환경이 만들어진 만큼 디지털 헬스케어 생태계를 마련해 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민간보다 늦은 의료분야 공공 데이터 구축 앞서 정부는 지난 2월 의료 분야 마이데이터인 '마이 헬스웨이' 도입 방안을 마련하고 '나의 건강기록'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하는 등 민간 못지않게 의료분야 빅데이터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류재준 이사는 향후 다양한 디지털 헬스케어 관련 시스템을 클라우드를 통해 제공하는 형태를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러 곳에 흩어진 자신의 건강정보를 한 곳에 모아 원하는 대상에게 데이터를 제공하고 진료, 건강관리 등에 활용할 수 있는 일종의 플랫폼. 정부는 2022년 말까지 마이 헬스웨이 전체 플랫폼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는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시사평가원, 질병관리청 등 공공기관 데이터만 제공된다. 2022년까지 사업이 완료될 경우 마이 헬스웨이 플랫폼으로 의료기관까지 포괄 가능한 전체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는 것이 정부의 의지다. 하지만 민간 기업들 사이에서는 최근 이를 두고서 관련 분야를 위축시키는 행태라고 비판한다. 더구나 제약사를 중심으로는 건보공단이나 심평원 등에 공공 빅데이터를 요청할 경우 6개월까지 기다려야 하는 것을 두고서도 불만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실정. 이를 두고 류 이사는 "마이 헬스웨이는 시사하는 바도 크지만 대국민 서비스를 오히려 더 폐쇄적으로 운영하는 형태가 될 수 있다"며 "민간은 이미 활용하고 있는 시스템을 2년 뒤에나 현실화 한다는 것은 시장에서 뒤처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관련 비식별 데이터를 민간에게 제공해 사업을 키워줘야 하는데 도리어 본인들이 그것을 쥐고 2년 후에 자기가 하겠다고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도 보건‧의료 빅데이터를 받으려면 6개월이나 줄을 서야 하는 형편"이라며 "인력과 예산 문제로 데이터 오픈에 시간이 걸린다고 하는데 이는 애초 정부가 생각했던 민간 기업의 발전을 위축시키는 꼴"이라고 안타까워했다. 마지막으로 류 이사는 국내에서 클라우드를 통해 네이버가 꿈꾸는 사업화 방향도 드러냈다. 류 이사는 "최근 대형병원에서 다양한 디지털 헬스케어 시스템 개발을 하고 있는 만큼 클라우드를 통해 시스템 개발을 지원하고 이를 한 바구니에 담을 수 있는 마켓을 만들고 싶다"며 "간단히 말하면 디지털 헬스케어 포털이다. 병‧의원들이 이를 참여하고 싶다면 애플리케이션처럼 구매하면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가령 앱스토어처럼 국내에서 이러한 생태계를 우선적으로 만들고 이를 토대로 해외도 공략하겠다는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2021-06-18 06:00:58병·의원

500억원 투입된 클라우드 EMR 시스템, 독점시장 흔들까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국내 주요 대형병원들이 10년 주기로 적게는 100억원, 많게는 3~400억원까지 예산을 투입해야 했던 병원정보시스템. 몇 개 안 되는 업체들이 독점하다시피 하는 관련 시장에 고려대의료원과 네이버클라우드가 도전장을 던지고 본격적인 경쟁을 예고했다. 왼쪽부터 이상헌 P-HIS 사업단장, 류재준 네이버클라우드 헬스케어사업담당 이사 정밀의료병원정보시스템(이하 P-HIS) 사업 단장인 고대안암병원 이상헌 교수(재활의학과)는 지난 27일 메디칼타임즈와 만난 자리에서 사업화 계획을 소개했다. P-HIS 국가 예산 350억원, 기타 현물 투자를 통해 총 500억원이 투입된 국가 전략 프로젝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보건복지부가 예산을 투입해 클라우드 기반의 병원정보시스템을 개발하고, 국내·외 병원에 보급·확산하는 사업이다. 이를 통해 병원의 진료정보 교류를 더 원활하게 하겠다는 속뜻이 숨겨져 있다. 고대의료원이 P-HIS 개발 주관사업자로, 삼성SDS와 네이버클라우드가 시스템을 개발을 맡아 진행됐다. 그 결과, 고대안암병원에 지난 3월 27일 네이버클라우드와 함께 P-HIS를 최초로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 국내 상급종합병원 가운데 병원정보시스템을 클라우드 형태로 전환한 첫 사례로 오는 7월과 8월 구로병원과 안산병원에도 차례로 오픈을 앞두고 있다. 앞으로 남은 문제는 P-HIS를 다른 상급종합병원과 중소병원에까지 확대해 사업화를 이룰 수 있느냐는 것이다. 정부 예산을 투입해 개발에까지는 성공했지만 앞으로의 사업화 과정은 전적으로 고대의료원과 네이버클라우드 등 사업에 참여한 이들의 몫이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이상헌 사업단장을 필두로 고대의료원은 자회사인 '휴니버스글로벌'를 설립하고 P-HIS 보급에 나서고 있다. 병원정보시스템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대형업체들과 본격 경쟁에 나선 것이다. P-HIS 시스템 소개(자료제공 : 네이버클라우드) 이상헌 사업단장은 "올해 내 고대의료원 3개 병원 적용을 완수하고 국내 2~3차 종합병원에 보급‧확산하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며 "국립병원을 대상으로 논의가 진행 중이며, 진료 용어, 코드, 기본정보 등 P-HIS 운영 체계를 정립하고 세부전략을 마련해 확산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조만간 P-HIS 사업단은 조달청을 통해 국립대병원들의 병원정보시스템 개발 입찰에 참여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P-HIS 사업단은 기존 대형업체들의 병원정보시스템 설치비용보다 40%나 설치비용이 저렴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는 상대적으로 자금력이 부족한 중소병원 입장에서는 충분히 매력적으로 다가올 수 있는 내용이다. P-HIS를 사용하는 병원의 경우 원내에 별도의 전산실을 구축하지 않아도 병원정보시스템 운영에 문제가 없기 때문이다. 이는 네이버클라우드가 시스템 개발에 참여했기에 가능했다. 병원의 모든 전산이 네이버의 클라우드에 있고, 이를 필요한 만큼 IT자원을 빌려 쓰는 구조기 때문에 수백억원이 투입되는 초기 도입비와 월 이용료를 절감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함께 자리한 류재준 네이버클라우드 헬스케어사업담당 이사는 "사실 병원들은 클라우드에 대한 의문이 아직까지 남아 있다. 현재로서는 우려를 불식시켜 나가야 한다"며 "보안 문제의 경우 언론에는 노출되지 않았지만 병원 보안시스템은 상당히 취약하다. 랜섬웨어 등에 항상 노출돼 있는데 클라우드 시스템으로 전환한다면 이러한 문제 해결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P-HIS 운영 중 갑작스러운 서비스 트래픽 증가에 대응해 인프라 용량과 성능을 확장시킬 수 있는 기능으로 탄력적이고 효율적인 운용이 가능하다"며 "일부 병원들은 한번 클라우드 시스템의 발을 들이면 되돌릴 수 없는 낙인효과도 우려하는데 그럴 일은 전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1-05-28 05:45:58의료기기·AI

공룡 전쟁터된 의료 클라우드…현실적 한계 뛰어넘나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환자 정보 보안과 현행법 등 현실적 문제로 인해 기지개조차 펴지 못하던 의료 클라우드가 한계를 뛰어넘으며 의료계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전자의무기록(EMR) 등을 필두로 병원 정보 시스템에 변혁이 일어나며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내고 있는 것. 특히 네이버, 카카오 등 IT 대기업들의 진출로 점점 더 변화의 바람이 거세지는 모습이다. 의료 클라우드 거센 바람…대학병원까지 전환 움직임 23일 의료산업계에 따르면 현행법과 보안 문제로 발목이 잡혀있던 의료 클라우드 시스템이 기술 발달과 규제 완화 등에 힘입어 속속 의료기관에 이식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의료 클라우드가 현실적 한계를 뛰어넘으며 확산 기류를 타고 있다. 이러한 경향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것은 역시 대학병원들의 변화다. 사실상 의료기관 중에서 가장 보수적인데다 쉽게 움직이기 힘든 구조를 가지고 있는 만큼 변화가 느린 축에 속하기 때문이다. 그러한 면에서 주요 대학병원들이 의료 클라우드를 속속 이식하고 나선 것은 의료계 전반에 불고 있는 클라우드 바람이 대세가 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대표적인 경우가 바로 서울대병원이다. 서울대병원은 이미 2018년 클라우드 기반의 정밀의료 플랫폼 사이앱스(Syapse)를 구축하며 발을 딛은 이래 최근 슈퍼브(SUPERB) 시스템을 통해 사실상 전면적인 클라우드 시스템을 만들고 있다. 이를 통해 EMR 정보는 물론, 암호화된 환자 정보와 의료영상(PACS)까지 모은다는 것이 서울대병원의 목표. 사실상의 클라우드를 통한 빅데이터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전환) 과정이다. 고대안암병원은 아예 100% 클라우드 기반의 의료정보시스템을 선언하고 나섰다. 서울대병원을 비롯해 상당수 대학병원들이 클라우드 시스템으로 전환을 진행하되 여전히 로컬(서버) 기반은 유지하고 있는 것과 대조되는 부분이다. 실제로 고대안암병원은 과거 병원정보시스템(HIS)을 클라우드 기반 병원정보시스템(P-HIS)로 전면 전환하며 의료정보시스템을 완전히 클라우드로 이관했다. 특히 고대의료원은 안암병원을 필두로 구로병원과 안산병원까지 모두 클라우드 기반 의료정보시스템으로 전환하겠다는 방침. 사실상 상급종합병원 최초의 클라우드 병원이 되는 셈이다. 고대의료원 관계자는 "클라우드 시스템으로 전환하면서 중복 검사 방지 등 환자 안전은 물론 물론 원내 데이터 공유에 큰 혁신이 일어났다"며 "특히 빅데이터를 언제 어디서든 분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학 연구 분야에서도 경쟁력이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의원급은 EMR부터 클라우드 전환…기업들도 속도전 대학병원들이 100% 클라우드 전환이라는 과감한 시도를 하고 있다면 개원가와 중소병원들은 사실상 의료정보시스템의 기초가 되는 EMR부터 클라우드로 전환하며 발을 담그고 있다. 의원급에서는 EMR을 중심으로 클라우드가 확산되고 있다. 이에 맞춰 의료정보 기업들도 대학병원급 클라우드에서 중소병원과 의원급을 겨냥한 솔루션으로 경쟁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 지난해 말 국내 최초로 의원급 의료기관용 클라우드 EMR인 비트플러스를 내놓으며 개원시장에 나선 비트컴퓨터가 대표적인 경우다. 비트컴퓨터에 따르면 이미 몇 달만에 클라우드 EMR을 구축한 의원들이 10여곳에 이를 만큼 이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의료정보 시스템의 강자인 이지케어텍도 중소병원들을 중심으로 빠르게 저변을 확대하고 있다. 이미 온종합병원 그룹과 부민병원 그룹 등의 계열 병원들이 이지케어텍의 클라우드 EMR을 속속 들여놓은 상태다. 이밖에도 EMR 분야 1위를 수성중인 유비케어도 올 2분기 클라우드 EMR '위차트'를 출시해 경쟁에 뛰어들 예정이다. 또한 세나클소프트 등 스타트업들도 내과, 가정의학과에 특화된 클라우드 EMR로 출사표를 던진 상황이다. 그렇다면 의원급 의료기관들이 이처럼 클라우드 시스템을 이식하고 있는 이유는 뭘까. 개원의들은 시시각각 변하는 의료제도와 법령, 심사지침 등의 자동 업데이트를 높게 평가하고 있다. 클라우드 EMR을 도입한 힐링본 정형외과 정종훈 원장은 "의료 법령과 고시 등이 자동으로 업데이트 되는 부분에서 업무 효율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며 "또한 각종 인증과 평가 등에 대처도 보다 수월하게 대응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 카카오 등 공룡들 참전…클라우드 시장 격전 예고 이렇듯 의료 클라우드 시장이 팽창하는데는 네이버 등 대기업들의 참전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네이버 등 IT 대기업들이 잇따라 의료 클라우드에 진출하며 시장을 확대시키고 있다. 네이버는 2018년부터 클라우드 서비스를 본격화한 이래 의료 분야에서 상당한 지분을 가져가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국내 최대 규모의 IT기업이라는 명성에 의료 분야를 별도로 분리해 관리하는 보안성이 더해지면서 점차적으로 점유율을 늘려가고 있는 것. 실제로 국내 대학병원 중 최초로 100% 클라우드 시스템 전환을 이룬 고대안암병원의 경우도 네이버 클라우드가 핵심 기반이 됐다. 또한 부산대병원 등 기타 병원들도 빅데이터 수집을 위한 클라우드 시스템 구축에 네이버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보건복지부가 5년간 200억원을 투자해 개발한 정밀의료 병원 정보시스템도 사실상 네이버클라우드가 핵심이다. 이외에 삼성 SDS와 비트컴퓨터 등이 포함돼 있지만 클라우드 기반은 네이버가 유일하기 때문이다. 네이버의 질주에 타 기업들도 속속 경쟁에 합류하며 전장을 넓혀가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 카카오 등이 대표적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GE헬스케어와 손 잡고 클라우드 서비스인 애저(Azure)를 보급하고 있다. 카카오 또한 클라우드를 포함한 디지털헬스케어 사업에 본격적으로 발을 담그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현대공업지주와 함께 100억원을 공동 출자해 만든 아산카카오메디컬데이터센터가 대표적인 경우다. 아마존의 경우 한국 공식 파트너인 메가존클라우드를 통해 한국 시장에 발을 딛었다. 메가존클라우드는 이지케어텍과 다시 손을 잡고 의료 클라우드 전환 수요를 활성화 한다는 목적으로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데이터댐 등 여전한 한계론 속 기대감도 확산 하지만 이같은 상황에서도 여전히 한계는 존재한다는 것이 일부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가장 대표적인 경우가 데이터댐. 전문가들은 망 분리 등의 한계에도 클라우드는 피할 수 없는 흐름이라고 강조한다. 데이터댐이란 클라우드 등에 쌓여진 빅데이터를 한 곳으로 집중해 부가가치를 만드는 작업을 의미한다. 물이 한 곳에 모이면 댐을 통해 적재적소, 적시에 뿌린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것. 클라우드를 통한 의료정보시스템의 핵심인 셈이다. 하지만 현행법과 규제들이 이를 활용할 수 없도록 막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환자 정보라는 특성으로 인해 의료 분야에서는 다른 분야와 달리 물리적 망 분리를 의무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물리적 망 분리는 자료의 보안을 따라 원내외 업무 네트워크와 인터넷 등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보안툴이다. 환자 정보가 담긴 데이터는 인터넷 등으로 접속할 수 없도록 물리적으로 막아 해킹을 막는 효과를 거두는 셈이다. 실제로 클라우드가 아닌 서버 기반의 병원정보시스템에서도 이같은 물리적 망 분리는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클라우드 시스템은 원내 서버도 아닌 외부의 서버를 활용한다는 점에서 이에 대한 우려와 생겨날 수 밖에 없는 상태. 이에 따라 보건복지부 등은 의료기관에 클라우드 시스템을 도입하는 조건으로 CSAP를 의무화하고 있는 상황. CSAP는 한국인터넷진흥원이 시행하는 인증제도로 물리적 망 분리가 핵심이다. 결국 클라우드 시스템을 도입한다 해도 자료마다, 기관마다 이처럼 물리적으로 망 분리가 이뤄진 상황에서는 데이터댐은 물론이고 클라우드 시스템 자체의 활용에 한계가 있다는 것이 일부 전문가들의 지적인 셈이다. A대병원 디지털헬스케어센터장은 "클라우드 시스템의 활성화를 막는 가장 큰 장벽이 바로 망 분리 규정"이라며 "정부가 디지털 뉴딜과 디지털헬스케어를 외치면서 가장 큰 장벽은 유지하라고 하고 있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환자 정보가 매우 민감한 개인 정보라는 점에서 더욱 강력한 보안이 필요하다는 점은 공감하지만 클라우드 시스템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망 분리가 유일한 해결책은 아니다"며 "이에 대한 고민과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은 의료 클라우드 시스템이 필수적으로 가야만 하는 길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이미 시대적인 흐름이고 더 늦춰진다면 경쟁력이 크게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다. 삼성서울병원 전홍진 디지털치료연구센터장은 "디지털헬스케어는 필연적으로 클라우드와 만나야 한다"며 "두 가지가 떨어지는 순간 핵심 가치들이 모두 소실되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결국 디지털헬스케어의 핵심은 빅데이터이고 이는 클라우드가 아니라면 구현할 수 없는 요소"라며 "보안 등의 논란은 불가피하겠지만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디지털헬스케어에 대한 별도의 조직과 규정 등을 만든 것과 같이 유연하고 시급하게 새 흐름을 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2021-05-24 05:45:57의료기기·AI

코로나 시대 빅5병원 이구동성 "병원 경영 전환 필요"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대형병원들이 신축년을 코로나 불확실성 시대에 디지털 헬스 등 비대면 진료에 초점을 맞춘 과감한 체질개선을 천명하고 나섰다. 서울대병원을 비롯한 주요 대학병원은 4일 시무식을 통해 올 한해를 코로나19 극복의 해로 정하고 교육과 연구, 진료 분야 온라인 시대를 표방했다. 서울대병원 김연수 원장은 "지난 한해 우리는 코로나19로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면서 "부디 올해에는 평범했지만 소중해 마지않았던 우리의 행복했던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한다"고 운을 띄웠다. 왼쪽부터 서울대병원 김연수 원장, 연세대 윤동섭 의무부총장, 삼성서울병원 권오정 원장, 서울아산병원 박승일 원장, 서울성모병원 김용식 원장. 김연수 원장은 "최고의 의료진 양성을 위해 전공의 수련 내실화에 힘쓰겠다. 연구 분야는 바이오치료와 재생의료, 데이터사이언스, 의료기기개발 등 혁신의료기술 투자를 통해 국제 경쟁력을 강화하고 향후 10년 청사진을 제시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해외 의료진과 비대면 협진 체계를 개발해 대한민국 의료와 서울대병원 역량을 각국에 알려 나가겠다"면서 "필수의료 협력을 강화하고 국공립병원과 일차의료기관으로 이어지는 의료전달체계를 공고히 해 국가 위기상황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이어갈 계획"이라며 국가중앙병원 역할을 강조했다. 연세대 윤동섭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디지털 헬스케어 리더십을 최우선 전략으로 내걸었다. 윤동섭 의무부총장은 "빅데이터 신설에 이어 데이터 전담관리 조직 확대 및 인력자원 확보 등 디지털 기반 혁신 사업을 강력하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송도 세브란스병원(가칭) 설계 진행과 오는 12월 준공된 중입자암치료센터 건축, 강남세브란스병원 단계적 재건축, 의과대학 신축 그리고 의료기술 지주회사 설립 등 의료산업화 중심기관으로 위상을 공고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삼성서울병원 권오정 원장은 "올해는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고 병원 경영 정상화와 함께 첨단 지능형 병원으로 거듭나기 위한 전환점이 되어야 한다"면서 "진료서비스 전반에 대해 접촉 시간을 최소화하고 비대면 시스템과 인프라를 구축해 업무 프로세스를 근본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주창했다. 오 원장은 세부적으로 챗봇, 스피드게이트, 지능형 주차서비스 도입을 통한 환자의 대기시간 최소화와 최고의 진료경험을 구현한다는 입장이다. 새해부터 임기를 시작하는 서울아산병원 박승일 원장은 신뢰와 혁신을 경영 모토로 제시했다. 박승일 원장은 "진료의 질을 높이기 위해 표준진료지침을 확대 개발하고 의사의 진료권한을 재점검 그리고 안전한 처방을 위한 개선활동을 진행할 것"이라면서 "치료성적 향상과 합병증 줄이기, 새로운 치료법 도입 등 디지털 헬스케어 방안을 추진해 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서울성모병원 김용식 원장은 감염병 청정병원을 핵심과제로 삼았다. 김용식 원장은 "감염관리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환자와 교직원이 안심하고 치료받는 청정병원을 만들겠다"면서 "환자안전과 의료 질 평가 최고병원 위상을 유지하기 위해 모든 부서가 협력하고 소통하면서 새로운 표준화를 만들어 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밖에 고려대의료원 김영훈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국내 첫 정밀의료 병원정보시스템(P-HIS)를 도입해 맞춤형 스마트 의료시대를 본격적으로 열어가겠다"며 "고려대 첫 강남 진출인 청담캠퍼스 완공을 통해 미래의학과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겠다"고 공표했다. 지난해 개원한 세종충남대병원 나용길 원장은 "500병상 순차적 오픈과 1일 외래 내원객 2000명, 의료수익 1400억원 목표 달성 등 경영안정화를 추진하겠다"면서 "지역 의료계와 네트워크 강화를 통한 의료전달체계 주도와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 미래를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대형병원들은 코로나 상황과 병행해 방역 강화와 경영 안정화에 방점을 찍으며 코로나 위기 극복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는 형국이다.
2021-01-04 12:21:05병·의원

EMR 시장 도전 나선 P-HIS…독점시장 흔들까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국내 주요 대형병원들의 10년 주기로 적게는 100억원, 많게는 3~400억원까지 예산을 투입해야 했던 병원정보시스템. 정부가 고려대학교의료원과 손을 잡고 이 같은 대형병원의 고민해결에 나섰다.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한 국가 단위의 병원정보시스템 개발을 완료하고 보급에 앞장선 것이다. 고대의료원 정밀의료사업단 개소식 모습이다. 현재 의료원 산하 3개 병원에 시스템 설치를 진행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보건복지부는 23일 고려대의료원을 중심으로 6개 의료기관, 삼성SDS, 비트컴퓨터 등 8개 정보통신(ICT) 기업이 참여해 진행한 ‘정밀의료 병원정보시스템(이하 P-HIS)’의 개발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정부가 5년(2017~2021년) 간 약 200억원을 투자해 클라우드 기반의 병원정보시스템을 개발하고, 국내·외 병원에 보급·확산하는 사업이다. 사실 그동안 대형병원들은 병원정보시스템을 사서 쓸지 만들어 쓸지 고민해왔다. 재원마련이 쉽지 않은 사학재단 소속 대형병원들의 경우 업체가 개발한 병원정보시스템을 선뜻 도입하기도 쉽지 않은데다 그렇다고 자체개발도 서울아산병원이 어려움을 겪을 정도로 쉽게 성공하리라 장담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실제로 A대학병원 정보관리책임자(Chief Information Officer, 이하 CIO)인 한 교수는 "업체의 솔루션을 사서 쓰기에는 예산 수백억이 투입해야 하기 때문에 빅5로 불리는 초대형병원이 아니고서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며 "그렇다고 무턱대고 자체 개발에 나서기에는 성공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P-HIS 개발에 참여한 공동연구기관별 역할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고대의료원이 손을 잡고 P-HIS 개발에 나선 것인데, 기존 병원정보시스템 도입비용보다 저렴하다는 장점을 내세워 보급에 본격 나선 모습이다. 또한 P-HIS는 외래진료, 입원진료, 원무 등 다양한 병원업무를 38개(1차 병원은 8개)의 표준모듈 단위로 개발해 향후 의료정보 표준화에 밑바탕이 될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의료정보 표준화를 위해 고대의료원에 더해 삼성서울병원, 연세대의료원, 가천대 길병원 등이 시스템 개발에 참여했다. 고대의료원 이상헌 P-HIS 사업단장(재활의학과)은 "국가 차원의 빅데이터 정밀의료 생태계구축을 위해서는 P-HIS가 널리 보급·확산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안암병원 P-HIS 도입을 시작으로 구로병원, 안산병원에 차례로 적용하고, 점차 타 병원으로 보급·확산을 추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2020-12-23 11:10:04병·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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